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3.75~4.00%로 올리며 점도표로 연내 추가 인상을 시사했고, 코스피는 반등했지만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 인상 자체는 예고된 이벤트라 시장이 소화했지만, 12월 추가 인상 여부와 원/달러 환율·외국인 수급이 실제 지수 방향을 가른다. 남은 10월과 12월 FOMC 일정, 외국인 순매수 전환 시점, 환율 흐름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15~16일(현지시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75~4.00%로 정했다.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인상이고, 표결은 12 대 0 만장일치였다. 유가 상승으로 되살아난 물가를 잡겠다는 신호다.
투자자가 더 주목할 건 인상 자체보다 함께 나온 점도표다. 위원 18명 중 16명이 연내 한 번 더 올릴 수 있다고 봤고, 이 중 4명은 두 차례까지 열어뒀다. 12명이 연말 금리를 4.1% 부근으로, 4명은 4.4%로 제시했다. 시장은 12월 25bp 추가 인상을 이미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여기서 갈리는 지점이 있다. 점도표는 위원들의 전망일 뿐 확정이 아니다. 4.1%와 4.4% 사이 격차는 물가 지표에 따라 12월에 어디로 튈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Photo by Ciaran O'Brien on Unsplash
인상 소식에도 코스피는 9월 17일 전일 대비 0.91% 오른 6,779.02로 출발했다. 언뜻 이상하지만 설명은 단순하다. 인상 폭과 방향이 예상 범위 안이었고, 회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단 걷혔기 때문이다. 악재의 확정이 오히려 반등의 계기가 되는, 흔한 패턴이다.
문제는 지수 아래 흐름이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지수를 떠받친 건 개인 매수였다. 9월 들어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10조 원대로 불어났다는 집계도 나온다. 지수의 표정과 수급의 방향이 반대로 가고 있는 셈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국 증시에서 반복되는 경로가 있다. 미국 자산의 상대 매력이 커지면 외국인은 신흥국 주식을 줄이고, 그 매도가 원화 약세와 맞물리면 환차손 우려까지 더해져 매도가 매도를 부른다.
이번에도 원/달러 환율이 9월 17일 오후 1,382.2원까지 올랐다. 전일보다 13.6원 뛴 값으로, 6개월간 9% 내렸던 흐름이 다시 상승으로 돌아섰다. 한미 금리차는 0.75%포인트에서 1.00%포인트로 벌어졌다. 한국은행이 7월과 8월 연속으로 올려 3.00%를 만들었지만, 미국이 함께 올리면서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 금리차가 벌어질수록 원화를 들고 있을 이유는 줄고, 자금 유출 압력은 커진다.
연준의 올해 회의는 두 번 남았다. 10월 27~28일, 그리고 12월 8~9일이다. 특히 12월 회의에는 경제전망요약과 새 점도표가 함께 나온다. 12월 인상 여부와 내년 경로에 대한 힌트가 이때 한꺼번에 공개된다는 뜻이라, 이 날짜는 달력에 표시해둘 만하다.
그 사이 확인할 지표는 세 가지로 좁힌다.
| 지표 | 지금 상태 | 봐야 할 이유 |
|---|---|---|
| 외국인 순매수 전환 | 7일째 순매도 | 매도가 멈춰야 지수 상단이 열림 |
| 원/달러 환율 | 1,382원 재상승 | 원화 약세는 외국인 이탈 신호 |
| 미국 물가 지표 | 유가발 상승 | 12월 인상 여부를 좌우 |
정리하면, 이번 인상은 예고된 이벤트에 가깝고 시장도 이를 소화했다. 앞으로 코스피의 방향을 실제로 흔들 변수는 12월 인상이 현실이 될지, 그리고 외국인 수급과 환율이 언제 돌아서는지다. 지수 등락에 하루하루 반응하기보다, 외국인 매매 방향이 바뀌는 시점과 환율 흐름을 함께 보는 편이 이 국면에서는 더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