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시작된 미국·이란 전쟁이 9월 들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상호 타격으로 다시 격화됐다. 이란은 한국의 파병을 '전쟁 참여'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고, 외교부는 이란 전역을 여행금지로 묶고 교민에게 출국을 권고한 상태다. 중동에 가족이 있거나 출장·여행을 앞뒀다면 항공편 운항 여부와 외교부·현지 공관의 안전공지를 지금 확인해야 한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은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작전명 '장대한 분노')으로 시작됐다. 개전 직후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고, 3월 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하면서 화물선 150여 척의 발이 묶였다. 3월에는 이란 호위함이 미 잠수함에 격침되고 나탄즈 핵시설 등이 잇따라 타격되는 등 전면전으로 번졌고, 이후 소강과 충돌이 반복돼 왔다.
9월 들어 해협에서 다시 실제 타격이 오갔다. 미 중부사령부는 9월 5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 해군 군함 2척에 미사일을 쐈다며 이란 유조선 3척을 타격해 무력화·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곧바로 승인되지 않은 항로의 유조선과 미국 관련 선박을 공격했다고 맞받았고, 최근 열흘간 매일 밤 2~5척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전쟁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혁명수비대는 "괴멸적 대응"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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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파병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결정은 없다. 8월 초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전투·비전투 등 여러 기여 방안을 거론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주목할 점은 이란의 경고다. 이란 안보·정치 부문 고위 당국자는 한국이 호르무즈에서 이란에 맞서는 데 개입하면 이를 '전쟁 참여'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파병 여부가 단순한 외교 사안을 넘어 현지 교민의 안전과 직접 얽히는 이유다.
외교부는 2026년 상반기 여행경보 정기 조정에서 이란·이라크 등에 대한 여행금지 지정을 2027년 1월 31일까지 연장했다. 이란 전역은 사실상 여행이 금지된 상태다.
현지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주이란 대한민국 대사관은 현지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면 민간 항공편 이용이 끊길 수 있다며, 항공편이 운행될 때 출국하라고 권고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상황이 언제든 확전으로 번질 수 있다며 현지 공관들이 국민 안전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내 교민은 수십 명 규모로 파악된다.
지금은 '더 악화되는지'를 가늠하는 신호를 지켜볼 시점이다. 중동에 가족이 있거나 출장·여행을 앞뒀다면 다음을 확인해두는 편이 낫다.
파병 결정과 현지 정세가 아직 유동적인 만큼, 확정된 사실과 전망을 구분해 공식 공지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