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관광청은 8월 26일 라수와 돌발 홍수로 외국인 291명을 포함해 384명이 실종됐다고 밝혔고, 이 수치가 현재 가장 확실한 기준이다. 사망자 수는 9명에서 수십 명으로 늘며 아직 유동적이고 사고 원인도 조사가 진행 중이라 확정 정보와 구분해 읽어야 한다. 도로가 끊긴 상황에서 구조 진행과 외교부 추가 발표, 원인 조사 결과가 앞으로 확인해야 할 핵심 변수다.
네팔 관광청은 8월 26일 오전 라수와 일대를 덮친 돌발 홍수로 여행객 384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외국인이 291명, 네팔인이 93명이다. 관광청이 직접 집계한 수치라 실종자 규모는 이 384명이 현재 가장 신뢰할 만한 기준이다.
실종자에 외국인 비중이 큰 이유는 사고 지점이 트레킹과 산악 관광이 몰리는 계곡이기 때문이다. 하류 수위가 몇 분 만에 8~10m 치솟으면서 강가의 검문소와 도로, 숙소가 한꺼번에 쓸려 나갔고, 이동 중이던 여행객이 다수 휩쓸린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 숫자는 상황이 다르다. 초기에 9명으로 전해졌다가 곧 19명, 22명으로 늘었고, 국경 너머 중국 티베트 지역 피해까지 합치면 수치는 더 커진다. 홍수의 발원지가 티베트 쪽 상류였고 물이 국경을 넘어 밀려왔기 때문에, 피해가 두 나라에 걸쳐 있다는 점도 집계를 복잡하게 만든다. 실종자 수색이 진행 중이라 이 숫자는 앞으로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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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있던 한국남동발전·두산에너빌리티 직원들이 피해를 입었다. 처음에는 8~9명이 연락 두절 상태로 전해졌고, 이와 별개로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10명이 현장에 고립됐다. 이들은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해 하루 넘게 구조를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27일 이 가운데 9명이 네팔군 헬기로 인근 군부대에 후송됐다고 발표했다. 남은 1명은 현장소장으로, 주네팔대사관 직원과 함께 곧 후송될 예정이다. 정부는 조현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외교부·소방청·경찰청 합동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긴급회의를 열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숫자가 오가는 지점은 분명히 구분해둘 필요가 있다.
원격지에서 벌어진 데다 여러 나라 여행객이 섞여 있어, 집계 자체가 시간이 걸린다. 지금 나오는 수치는 단정된 최종 통계가 아니라 갱신 중인 중간 집계로 읽는 편이 정확하다.
수색이 이어지는 만큼 며칠 사이 숫자와 원인 판단이 함께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세 가지를 지켜보면 상황을 따라잡을 수 있다.
첫째, 구조 진행 상황이다. 도로 42km 구간이 끊겨 헬기 후송에 의존하는 만큼 날씨와 헬기 운용이 속도를 좌우한다. 둘째, 외교부의 추가 발표다.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와 신속대응팀이 현지에 자리 잡으면 한국인 피해 집계가 더 명확해진다. 셋째, 네팔 당국과 국제기관의 원인 조사 결과다. 이 발표가 나와야 이번 홍수가 단발 사고인지, 앞으로도 경계해야 할 유형인지 판단할 근거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