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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을 공개하자 청와대가 비공개 합의 위반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쟁점은 송환을 비공개하기로 한 합의가 있었느냐로, 청와대는 있었다고 우크라이나는 없었다고 정면으로 맞선다. 우크라이나의 공식 대응과 청와대가 예고한 추가 조치가 다음 국면을 가를 지점이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월 23일 유엔총회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에 보냈다고 공개하면서, 비공개로 처리하기로 했던 합의가 깨져 외교 마찰로 번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비공개가 타당했다며 유감을 나타냈고 국민의힘은 공개가 맞다고 맞서, 신변안전을 위한 신중함이냐 감출 이유 없는 성과냐를 두고 여야가 충돌했다. 포로의 구체적 신병 처리는 정부가 확인하지 않고 있어, 향후 한·우크라이나 조율 방식과 북한·러시아 반응을 확정된 사실과 구분해 지켜봐야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러시아와의 에너지 시설 상호 불공격을 제안한다. 트럼프가 지난주 밝힌 비슷한 합의가 하루 만에 무너진 터라, 이번 제안도 감시 장치 없이는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 러시아가 겨울을 앞두고 공습을 멈출 유인이 있는지, 우크라이나가 지렛대로 여기는 정유소 공격을 접을지가 실현 가능성을 가른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시설 공격 중단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양측은 정유시설과 도시를 다시 타격했다. 젤렌스키는 합의가 확정된 적 없다고 했고 크렘린도 제재 해제 등 조건을 달아, 트럼프의 발표와 실제 합의 사이의 간극이 드러났다. 앞으로 나올 휴전 발표는 발표 주체가 누구인지, 양측이 같은 조건에 동의했는지, 검증과 이행 장치가 있는지를 기준으로 봐야 한다.
8월 29일 키이우 서부 부차 지역 밀라 마을에서 러시아 공습으로 최소 37명이 숨져 올해 가장 치명적인 공격 중 하나로 기록됐다. 사망자 다수가 요양시설 거주자였고, 이 참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상호 공습이 격화되고 종전 협상이 교착된 국면에서 나왔다. 협상 재개 여부는 미국의 압박 강도와 영토·안보 보장 쟁점에서 갈릴 전망이다.
우크라이나는 8월 24일 독립 35주년에 행진 병력과 전차 없이 무인 지상·해상·공중 장비 약 100대만 앞세운 세계 첫 전원 무인 퍼레이드를 열었다. 이는 전쟁 4년 반 동안 전장이 무인체계 중심으로 재편됐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장면이다. 같은 시기 불거진 전시 선거 논란과 함께, 저비용 대량 무인전력으로 옮겨가는 흐름을 한국 방산도 어떤 속도로 따라갈지 지켜볼 지점이다.
미국·유럽 당국과 젤렌스키가 러시아의 대규모 동원(30만~50만) 가능성을 9월 총선 이후로 전망하지만, 크렘린궁과 러시아는 계획이 없다고 부인한다. 거론되는 방식은 2022년 같은 공개 부분동원령이 아니라 지역별·점진적 동원이며, 그사이 조지아 국경엔 출국 행렬이 다시 나타났다. 9월 21일 총선 이후 실제 발표 여부와 칼리닌그라드·벨라루스 동향, 국경 이탈 규모가 이번 국면의 방향을 가른다.
8월 21일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 크리비리흐의 쇼핑몰이 러시아 드론의 '더블탭' 공격을 받아 16명이 숨지고 어린이를 포함해 130여 명이 다쳤다. 종전 제안이 오가는 국면에도 공습이 이어지는 것은 영토와 안보를 둘러싼 근본 이견이 풀리지 않아 양측 모두 전장 우위를 협상 카드로 쓰기 때문이다. 협상 재개는 특사 외교의 진전, 정상회담 성사, 방공 지원 강도 같은 변수에 달려 있으나 그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월 초 방공체계 지원을 한국에 거듭 요청했지만, 한국 정부는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정부가 말하는 '국내법·정책 준수'는 대외무역법과 방위사업법이 분쟁국에 대한 살상무기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실제 결정에는 법 규정뿐 아니라 러시아의 대북 기술이전 같은 안보 위험 계산이 함께 얽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