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미국 비농업 신규고용이 2만9천 명에 그쳐 예상치 8만4천 명을 크게 밑돌았고 실업률은 4.2%로 올랐다. 시장이 점쳤던 10월 추가 금리 인상 확률은 25% 아래로 급락해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고, 뉴욕 증시는 오히려 상승했다. 10월 27~28일 FOMC 전까지 소비자물가와 다음 고용 흐름을 함께 봐야 달러·미국채·나스닥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10월 2일(현지시간) 나온 미국 9월 고용보고서는 숫자부터 차가웠다.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2만9천 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시장이 기대한 8만4천 개의 3분의 1 수준이다. 실업률도 8월 4.1%에서 9월 4.2%로 올랐다.
| 지표 | 시장 예상 | 실제 |
|---|---|---|
| 비농업 신규고용 | +8.4만 | +2.9만 |
| 실업률 | 4.1% | 4.2% |
고용이 식고 있다는 신호다. 다만 이 보고서 하나가 '이유'까지 설명해 주지는 않는다. 최근 몇 달 고용 둔화가 이어져 온 흐름의 연장선으로 보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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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이 나쁜데 뉴욕 증시는 올랐다. 엔비디아와 AMD는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얼핏 모순 같지만 금리를 넣고 보면 자연스럽다.
지금 연준은 물가를 잡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을 저울질하던 상황이었다. 시장은 한때 10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70% 안팎까지 봤다. 그런데 고용이 꺾이자 이야기가 달라졌다. 일자리가 줄어드는 국면에서 금리를 더 올리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용보고서 발표 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10월 추가 인상 확률은 25% 아래로 떨어졌다. 앞서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한 발언과 맞물리며, 10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올리지 않고 동결할 것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렸다. 금리를 더 안 올린다는 기대가 위험자산인 주식에는 호재로 작용한 셈이다.
노동시장 지표가 한 방향만 가리킨 건 아니다. 하루 앞서 9월 30일 나온 ADP 전미 고용보고서는 민간 일자리가 9만 개 늘며 예상치 7만 개를 웃돌았다. 정부 공식 통계와 민간 조사의 결과가 엇갈린 것이다. 둘은 조사 대상과 방식이 달라 종종 차이가 난다. 시장을 움직인 건 더 포괄적인 정부 공식 지표였지만, 노동시장이 급랭했다고 단정하기 전에 두 지표를 함께 보는 편이 안전하다.
환율과 금리 반응도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다. 달러인덱스는 101.88로 소폭 내렸고 원·달러 환율은 1,350.6원으로 7.8원 하락했다. 반면 국채 금리는 2년물과 10년물 모두 소폭 올라 혼조세를 보였다. 한 번의 지표로 방향이 확정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뜻이다.
달러나 미국채, 나스닥을 보는 한국 투자자라면 10월 한 번의 숫자에 베팅하기보다 일정표를 챙기는 쪽이 낫다.
정리하면 지금은 '동결 쪽으로 기운' 단계이지 확정 국면이 아니다. CPI와 FOMC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달러 약세나 금리 하락을 기정사실로 보고 포지션을 몰아가기보다, 지표 일정에 맞춰 단계적으로 대응하는 편이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