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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3.7%로 예상(3.6%)을 웃돌며 넉 달 만에 가장 높았고, 근원 물가도 예상을 넘었다. 기대하던 금리 인하는 멀어지고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다시 커지면서 미 국채 금리와 달러가 오르고 원화에는 약세 압력이 실린다. 변동금리 대출자와 서학개미는 10월 말 FOMC와 한국은행 금통위, 원/달러 환율 방향을 함께 지켜봐야 한다.
9월 미국 비농업 신규고용이 2만9천 명에 그쳐 예상치 8만4천 명을 크게 밑돌았고 실업률은 4.2%로 올랐다. 시장이 점쳤던 10월 추가 금리 인상 확률은 25% 아래로 급락해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고, 뉴욕 증시는 오히려 상승했다. 10월 27~28일 FOMC 전까지 소비자물가와 다음 고용 흐름을 함께 봐야 달러·미국채·나스닥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미국 8월 CPI는 전년비 3.4%로 전망에 부합했지만, 근원 CPI 전월비가 0.3%로 예상(0.2%)을 웃돌며 물가의 끈적임을 드러냈다. 근원 물가 반등으로 시장은 9월 15~16일 FOMC의 25bp 금리 인상 확률을 90% 가까이 반영하기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과 대출금리 방향을 가늠하려면 인상 여부보다 점도표와 파월 의장의 회견 톤, 한미 금리차를 함께 봐야 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9월 9일 장중 4.857%까지 올라 2023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3배 확대에도 예상 미달과 유가발 인플레 우려로 금리가 오히려 뛰었다. 미국 장기금리는 국고채와 은행채, 코픽스를 거쳐 국내 대출·예금 금리로 시차를 두고 옮겨오기 때문에 지금의 상승이 곧바로 내 이자로 오지는 않는다. 대출·예적금 계획을 세운다면 미 10년물뿐 아니라 국고채 금리와 코픽스, 한국은행 기준금리 방향, 원/달러 환율을 함께 봐야 한다.
미국 연준 금리는 환율·경기·자본이동을 거쳐 한국은행 판단으로 이어지고,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기준금리보다 은행채 같은 시장금리를 따라 움직여 발표 전 기대만으로 먼저 오르내린다. 미국이 조정한다고 국내 예금금리가 그날 같은 폭으로 반영되지는 않으며, 방향이 반대일 때도 있다. 예치 시점은 미국 발표를 기다리기보다 그 기대가 이미 예금금리에 반영됐는지, 우대조건과 세후·보호한도를 함께 보고 정하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