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에서 배추 신선도 유지용으로 1군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를 쓴 사실이 드러났지만, 식약처는 8월 31일 주중대사관을 통해 이 배추가 국내로 수출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통관 단계 배추 15건·배추김치 124건과 국내 유통 82건 검사에서 모두 불검출돼, 현재까지 문제의 배추가 국내 식탁에 올랐다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식약처가 강화된 통관검사를 계속하는 만큼, 소비자는 포장과 음식점의 원산지 표시로 스스로 확인하며 후속 결과를 지켜보면 된다.

문제가 된 건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일대의 배추다. 이 지역 일부에서 배추를 운송할 때 신선도를 유지하려고 포름알데히드 용액을 뿌린 불법 행위가 드러났다. 포름알데히드는 세계보건기구가 분류한 1군 발암물질이라 파장이 컸고, 논란이 확산되자 중국 중앙정부가 관련 지역과 유통 과정에 대한 특별조사를 지시했다.
국내 소비자가 민감할 수밖에 없는 배경도 있다. 배추김치의 상당량이 중국산 배추나 완제품 형태로 수입돼 식당과 급식에서 널리 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질문은 하나로 좁혀진다. 그 배추가 우리 식탁, 특히 김치로 들어왔느냐는 것이다.

Airam Dato-on
식약처의 답은 지금까지 확인된 범위에서 '아니다'에 가깝다. 근거는 크게 세 갈래다.
첫째, 통관 검사다. 식약처는 8월 24일부터 중국산 배추 수입 검사를 강화했고, 통관 단계에서 배추 15건과 배추김치 124건을 검사한 결과 포름알데히드가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둘째, 국내 유통 제품 검사다. 이미 시중에 풀린 중국산 배추김치 50건, 배추 29건, 절임배추 3건 등 총 82건을 수거해 조사했지만 역시 전량 불검출이었다.
셋째, 원산지 추적이다. 식약처는 8월 31일 주중 한국대사관을 통해 문제의 배추가 국내로 수출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에 배추김치를 수출하는 중국 내 HACCP 인증업체 55곳의 원료 구매처를 조사한 결과, 논란이 된 장자커우시 캉바오현산 배추를 쓴 업체는 없었다.
정리하면, 검사에서도 나오지 않았고 수출 경로에서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결론이다.
당국 발표와 별개로, 장을 볼 때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불안하다면 원산지가 명확히 표시된 국내산 배추나 김치를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현재까지의 검사 결과만 놓고 보면, 시중 중국산 제품에서도 포름알데히드는 확인되지 않았다. 원산지 확인은 이번 사안뿐 아니라 평소 식품 선택에서도 유용한 습관이다.
한 가지 짚어둘 점은, 이 사안엔 '며칠에 최종 결과 발표'라는 정해진 날짜가 없다는 것이다. 식약처는 강화된 통관 단계 검사를 앞으로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즉 결과는 특정일에 한 번 나오는 게 아니라, 배추가 수입될 때마다 갱신되는 구조에 가깝다.
남은 과제도 있다. 이번 논란 과정에서 절임배추에 대한 수입 검사가 그동안 느슨했다는 지적이 함께 나왔다. 지금 검사에서 문제가 없더라도, 상시 감시 체계가 촘촘해지는지는 앞으로 지켜볼 대목이다. 결론을 서두르기보다, 통관 검사 결과와 원산지 표시를 그때그때 확인하는 편이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