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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을 공개하자 청와대가 비공개 합의 위반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쟁점은 송환을 비공개하기로 한 합의가 있었느냐로, 청와대는 있었다고 우크라이나는 없었다고 정면으로 맞선다. 우크라이나의 공식 대응과 청와대가 예고한 추가 조치가 다음 국면을 가를 지점이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월 23일 유엔총회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에 보냈다고 공개하면서, 비공개로 처리하기로 했던 합의가 깨져 외교 마찰로 번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비공개가 타당했다며 유감을 나타냈고 국민의힘은 공개가 맞다고 맞서, 신변안전을 위한 신중함이냐 감출 이유 없는 성과냐를 두고 여야가 충돌했다. 포로의 구체적 신병 처리는 정부가 확인하지 않고 있어, 향후 한·우크라이나 조율 방식과 북한·러시아 반응을 확정된 사실과 구분해 지켜봐야 한다.
8월 말 키이우 지역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습이 잇따라 20일 최소 16명, 29일 부차 지역 창고 폭발로 최소 37명이 숨졌다. 양측이 서로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해 타격을 주고받는 구도가 이번 격화의 직접적 배경이며,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요격 재원 부족이 피해를 키우고 있다. 젤렌스키가 미국에 종전 제안서를 전달하고 패트리엇 추가 지원을 호소한 상황이라, 방공 보충과 협상 진전 여부를 지켜볼 지점으로 꼽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8월 24일 독립 35주년에 행진 병력과 전차 없이 무인 지상·해상·공중 장비 약 100대만 앞세운 세계 첫 전원 무인 퍼레이드를 열었다. 이는 전쟁 4년 반 동안 전장이 무인체계 중심으로 재편됐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장면이다. 같은 시기 불거진 전시 선거 논란과 함께, 저비용 대량 무인전력으로 옮겨가는 흐름을 한국 방산도 어떤 속도로 따라갈지 지켜볼 지점이다.
러시아가 8월 20일 밤 키이우를 미사일과 드론 168대로 공습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어린이병원 등이 피해를 입었다. 이번 공격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이 바닥난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허점을 노렸고, 알래스카 정상회담 등 종전 외교가 교착된 시점과 맞물렸다. 요격미사일 재공급과 영토·안전보장 협상의 진전 여부가 앞으로의 갈림길이다.
유엔 인권감시단은 7월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437명이 숨졌다고 집계했는데, 2022년 5월 이후 가장 많은 월간 사망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자국 에너지시설 공격에 키이우 등 후방 도시 공습으로 응수하면서 피해가 전선 밖으로 번졌다. 5월 사흘 휴전 뒤에도 협상은 답보 상태여서, 장거리 공습과 양측의 에너지시설 상호 타격이 줄어드는지가 종전 가늠자다.
독일 컴바인드 리졸브 훈련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운용병 10명가량이 반나절 만에 미군 제3기갑여단전투단의 장갑차 17대를 격파 판정으로 몰아넣었다. 정찰·폭탄·자폭 드론이 연계돼 전자전 장비를 갖춘 미군마저 이동 중에는 방어가 어려웠다는 점이 드러났다. 다만 실제 파괴가 아닌 훈련 판정이고 우크라 병력이 실전 경험에서 앞섰던 만큼, 결과는 전차 무용론보다 이동 중 대드론 방어의 공백으로 읽는 편이 정확하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월 초 방공체계 지원을 한국에 거듭 요청했지만, 한국 정부는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정부가 말하는 '국내법·정책 준수'는 대외무역법과 방위사업법이 분쟁국에 대한 살상무기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실제 결정에는 법 규정뿐 아니라 러시아의 대북 기술이전 같은 안보 위험 계산이 함께 얽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