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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9월 21일 나스닥은 AI·반도체 대형주 강세로 2.3% 오른 27,122.09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증시는 전날 미국장을 다음 거래일에 곧바로 반영하는 구조라, 나스닥 반도체 강세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상승으로 빠르게 옮겨붙는다. 다만 두 종목이 코스피의 55%를 차지할 만큼 편중이 커진 만큼, 외국인 수급과 환율 등 반영 폭을 가르는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
중국 CXMT가 9월 20일 스마트폰용 24Gb LPDDR5X를 앞세워 5세대 D램 양산에 들어갔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합산 점유율은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90% 아래로 떨어졌다. 구형 저가 제품에 머물던 과거와 달리 최신 모바일 규격을 자체 공정으로 양산하며 원가 경쟁력까지 갖춰 범용 D램 가격을 흔들 수 있게 됐다. 메모리 비중이 큰 한국 경제엔 이 가격 압박이 비대칭적으로 작용해, HBM4 초격차와 미국의 대중 장비 규제 지속 여부가 방어의 관건이 된다.
코스피가 9월 18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에 힘입어 6800선을 회복했다. 이번 반등은 AI 투자가 금리를 밀어올린 이례적 국면에서 반도체 기대가 금리 부담을 상쇄한 결과로, 과거 인상기와 성격이 다르다. 추격 매수 전에는 반도체 쏠림, 외국인 수급, 자사주 효과, 유가·장기금리 네 가지를 확인해야 한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9월 2일 CNBC 인터뷰에서 미국 내 생산 기업에는 관세를 감면하고 그렇지 않으면 물리는 반도체 표적관세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텍사스와 인디애나에 대규모 생산 투자를 진행 중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방어선을 갖췄지만 추가 투자 압박과 완제품까지 넓어지는 관세 범위가 새 변수다. 구체적인 관세율과 면제 기준, 한미 합의 최혜국 조항의 실제 적용 방식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파장의 크기를 단정하기 어렵다.
엔비디아가 현지시간 26일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에서 매출 962억 달러로 시장 예상을 넘겼고, 이튿날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8.74% 급등했다. 시장을 놀라게 한 건 매출 자체보다 내년 매출이 70% 늘어난다는 장기 가이던스로, AI 반도체 수요가 당분간 꺾이지 않는다는 신호로 읽혔다. HBM을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SK하이닉스가 가장 직접적인 수혜주로 거론되는 만큼, 국내 반도체주가 이 기대를 얼마나 이미 반영했는지 따져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