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월 12일 뉴델리 브릭스 정상회의를 계기로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두 나라가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라고 선언했다. 2020년 국경 충돌로 얼어붙었던 관계가 풀린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이라는 공통 변수가 있다. 다만 국경 문제가 미해결로 남아 완전한 밀월로 보기는 이르며, 공급망과 결제 질서 변화의 신호로 읽는 편이 정확하다.
9월 16일 서울에서 첫 한-중앙아 정상회의가 열리며 5개국 중 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은 국빈, 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은 공식방한으로 예우가 나뉜다. 국빈방문은 예포와 국빈만찬 등 의전 부담이 커 연간 소화 횟수가 제한되는 만큼, 다자회의에서 관계 비중에 따라 등급이 갈린 것으로 읽힌다. 2007년 장관급 포럼에서 처음 정상급으로 격상된 이번 회의에서 채택될 '서울선언'에 핵심광물·공급망 협력이 어느 수준까지 담기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국이 핵추진잠수함 연료로 쓸 저농축우라늄을 확보하려면 미국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고, 2026년 6월 첫 협상 뒤 후속 논의는 답보 상태다. 2035년까지 적용되는 현행 한미 원자력협정이 미국 승인 없는 우라늄 농축과 재처리를 막고 있기 때문이다. 미 의회 설득과 비확산 검증, IAEA 별도 약정이 앞으로 협상 속도를 좌우할 지점이다.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9월 7일 한국이 포괄적안전조치협정 14조에 따른 별도 약정 협의를 시작할 의향을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승인이 아니라 협상을 여는 첫 절차로, 이미 지난해 미국이 건조는 승인했지만 저농축우라늄 연료를 어디서 확보할지는 여전히 미정이다. 저농축우라늄 공급 방식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IAEA 별도 약정 협상의 진척이 2030년대 중반 진수 목표의 현실성을 가른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에서 중앙아 5개국과 첫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열고 핵심광물·에너지 공급망 다변화를 논의한다. 6대 핵심광물을 전량 수입하고 희토류의 95%를 중국에 기대는 한국에게, 우라늄 세계 1위 카자흐스탄 등 자원 부국과의 협력은 자원 안보 과제와 직결된다. '서울선언'이 구체적 사업과 기업 수주로 이어지는지가 이번 회의의 실질 성과를 가른다.
북한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선수 100여 명을 포함한 180여 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해, 스포츠 대회 방일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일본에 들어왔다. 현직 각료인 김일국 체육상까지 8년 만에 방일하면서 경색됐던 북일 스포츠 교류가 재개되는 신호로 읽힌다. 21일 여자축구 남북전과 김 체육상의 실제 행보, 일본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면 이번 방일이 관계 개선 신호인지 가늠할 수 있다.
호르무즈 봉쇄의 안전판이던 사우디 동서송유관이 9월 10일 이라크발 드론에 피격돼 사우디가 12일 가동을 잠정 중단했고, 같은 날 홍해에서도 후티가 요충 섬들을 장악하며 원유 수송이 삼중으로 막혔다. 그런데도 국제유가는 비축유와 대체 경로 덕에 배럴당 100달러 선에서 오르내리며 상승 압력이 눌려 있는 상태다. 독자는 유가의 100달러 안착 여부, 송유관 재가동, 비축유 방출, 국내 유가·환율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미국 8월 CPI는 전년 대비 3.4%로 예상에 부합했지만, 근원물가가 월간 0.3%로 예상을 웃돌며 9월 금리인하 기대가 사실상 사라졌다. 오히려 발표 직후 9월 인상 확률이 80% 중후반까지 뛰면서 시장의 셈법이 인상 쪽으로 기울었다. 한국 소비자는 원달러 환율의 방향과 9월 16일 FOMC 결과를 확인하며 해외 지출 계획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북한이 9월 12일 새벽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수발을 쐈고, 이는 전날 끝난 한미일 프리덤에지 훈련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긴급회의를 열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미사일 정밀분석 결과와 추가 도발 여부, 한미일 공조 방향이 이번 국면의 확대를 가를 관전 포인트다.
CIA는 2026년 9월 11일 9·11 관련 대통령 일일 브리핑 71건을 기밀 해제했고, 여기에는 공격 3년 전부터 이어진 빈라덴 위협 경고가 담겼다. 경고는 존재했지만 공격의 시기와 방법을 짚지 못했고 기관 사이에서 정보가 끊겼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 사전 정황이 있었다는 것과 그것으로 공격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점이 이번 공개의 핵심이다.
미국 8월 CPI는 전년비 3.4%로 전망에 부합했지만, 근원 CPI 전월비가 0.3%로 예상(0.2%)을 웃돌며 물가의 끈적임을 드러냈다. 근원 물가 반등으로 시장은 9월 15~16일 FOMC의 25bp 금리 인상 확률을 90% 가까이 반영하기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과 대출금리 방향을 가늠하려면 인상 여부보다 점도표와 파월 의장의 회견 톤, 한미 금리차를 함께 봐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공습으로 파괴됐다던 탄도미사일을 지하 시설에 비축한 부품으로 다시 조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내세운 '최대 90% 파괴' 성과와 실제 복구 속도 사이의 간극이 드러난 셈이다. 이번 사안의 초점은 제재나 안보리 같은 외교 트랙이 아니라 이란의 군사 역량 재건 자체에 있다.
9월 1~10일 수출이 349억 달러로 같은 기간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반도체가 전체의 47%를 차지하며 270% 늘었다. 세 자릿수 증가율의 상당 부분은 지난해 부진에서 온 비교 착시지만, 메모리 슈퍼사이클이라는 실체가 뒤를 받치고 있다. 이 온기가 실제 체감으로 바뀌는지는 9월 15일 수입물가 발표와 원·달러 1,300원대 흐름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