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세 번째 항공모함 전단과 약 1만 명의 병력을 중동에 추가 배치해 11월 말이면 이란 인근에 항모 3척과 상륙단 2개가 집결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가 없으면 중간선거(11월 3일) 이후 이란 공습 재개가 "가능하다"고 밝힌 터라 증원 완료 시점과 선거 일정이 겹치는 11월이 분수령이 된다. 한국 독자라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가, 중동 항로의 해운 운임과 전쟁 보험료, 외국인 수급이 흔들리는 증시를 신호로 삼아 상황을 점검하는 게 좋다.
미국이 중동에 항공모함을 한 척 더 보낸다. 세 번째 항모전단인 USS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이 10월 초 샌디에이고를 떠났고, 11월 말이면 이란 인근에 항모 3척과 상륙단 2개가 집결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없으면 중간선거 이후 공습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증원이 끝나는 시점과 선거가 겹치는 11월, 한국이 지켜봐야 할 지점을 정리했다.
미 국방부는 세 번째 항공모함 전단과 9,000~1만 명 규모의 병력을 중동에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USS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모전단이 10월 초 샌디에이고 기지를 출항했고, 하루 뒤 해병 2,000여 명을 태운 메이킨 아일랜드 원정부대가 뒤따랐다.
현재 중동에는 이미 조지 HW 부시함과 조지 워싱턴함 등 항모 2척과 약 5만 명의 미군이 있다. 루스벨트함까지 더해지면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항모 타격군 3개가 이란 주변에 서게 된다. 미국은 2월 초부터 120대 넘는 항공기를 중동에 보냈는데, 이는 2003년 이라크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중 전력 증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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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을 세 축으로 나눠 보면 왜 11월이 고비인지 분명해진다.
세 축이 맞물린다고 해서 공습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가능성'을 말했을 뿐이고, 협상 결과에 따라 흐름은 달라질 수 있다. 다만 한국 입장에서 변수가 가장 커지는 구간이 11월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먼저 유가다. 중동산 원유의 상당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고, 한국은 수입 원유의 대부분을 중동에 의존한다. 긴장이 고조되면 실제 봉쇄가 없어도 유가와 정제 마진이 먼저 반응한다.
해운도 민감하다. 호르무즈와 홍해 항로의 운임, 전쟁 보험료는 분쟁 신호에 빠르게 오른다. 중동 노선을 쓰는 수출입 기업이라면 운송비와 납기를 함께 봐야 한다.
증시에서는 이미 외국인 자금이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 코스피에서 약 20조 원을 순매도했고, 매도의 상당 부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몰렸다. 지정학 위험이 수급에 곧바로 반영되고 있다는 뜻이다.
무엇을 확정으로 단정하기보다, 아래 지표의 '변화 속도'를 보는 편이 실용적이다.
판단을 덧붙이면, 지금 필요한 것은 과도한 공포도 무시도 아니다. 11월 초 선거와 11월 말 전력 집결 사이에 협상 결과가 나온다는 점에서, 그 발표를 기준점으로 삼아 유가와 운임, 여행경보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