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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일 이란 상공에서 격추된 F-15E 승무원이 낙하산이 찢긴 채 시속 160km로 추락하고도 50시간 만에 구출된 경위가 9월 인터뷰로 공개됐다. 10만 달러짜리 견착식 미사일에 첨단 전투기가 떨어지고 항공기 155대가 구출에 동원됐다는 사실은 2026년 이란 전쟁의 실제 교전 수위를 보여준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멈춘 핵 협상이 다시 움직이는지가 앞으로 긴장을 가늠할 기준이다.
앤트로픽이 이란 연계 계정이 클로드로 중동 주둔 미 해군의 표적 정보를 정리하려던 시도를 적발해 정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공개된 정보를 엮는 준비 단계였고 실제 공격으로 이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확전 여부는 이 사건보다 호르무즈의 교전과 파병 결정 같은 물리적 지표로 판단해야 한다.
코스피는 9월 3일 6,579선에서 반등 마감했지만 매수를 이끈 건 기타법인의 일회성 순매수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했다. 유가·호르무즈 정세, 미국 금리, 확전 여부라는 세 변수가 풀리지 않아 하루 반등을 추세 전환으로 보기엔 이르다. 다음 며칠은 유가 안정 여부와 FOMC·국채금리,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을 순서대로 확인하면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미 중부사령부가 9월 1일 이란 혁명수비대 표적을 다시 공습하면서 8월 말 호르무즈 충돌이 2차 국면으로 넘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예고한 보복이 실제 타격으로 이어졌고 국제유가는 WTI 90달러 선을 넘어섰다. 확전 여부는 호르무즈 봉쇄 시도와 미군 인명 피해, 이란의 방공 주장 검증 세 지점에서 갈린다.
트럼프 행정부는 8월 19일 이란을 겨냥해 '전례 없는 경제 전쟁'을 예고하며 제재의 초점을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으로 옮겼다. 이는 이란만 조이던 방식에서 벗어나 동맹국까지 미국 시장이냐 이란 거래냐를 택하게 만드는 2차 제재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 관건은 중국·인도 같은 큰 손이 실제로 이란산 원유를 끊느냐이며, 그 향방은 호르무즈 리스크가 반영되는 국제유가에서 먼저 드러난다.
트럼프 대통령이 8월 14일 연설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조만간 미국 영토로 선언하겠다고 말했고, 이란은 다음 날 과거·현재·미래에도 이란 영토라며 일축했다. 호르무즈는 이란과 오만 영해가 걸린 국제 수로여서 특정 국가가 영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고, 실제 위험은 영토 지위가 아니라 두 나라의 봉쇄와 맞봉쇄에서 나온다. 세계 원유의 상당량이 지나는 이 길목이 실제로 막히는지, 우회로와 유가·운임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봐야 한다.
UAE는 8월 13일 저녁 ADNOC 소속 선박 2척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중 공격받았다며 이란 혁명수비대를 배후로 지목했다. 약 엿새 전 유조선 1척이 미사일에 피격된 데 이어 다시 벌어진 사건으로, 2월 개전 이후 ADNOC 선박만 누적 15척이 공격받았다. 세계 석유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이 해협의 향방은 이란·오만 통항 협상과 미국의 대응 수위에 달려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이 8월 9일과 13일 두 차례 사우디 아람코의 지잔 정유시설을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우디는 화재 진압만 확인했을 뿐 원유 생산 차질은 보고되지 않았다. 정제시설 화재는 원유 공급 자체를 끊은 2019년 아브카이크 공격과 성격이 달라 유가 반응이 제한적이었다. 한국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70%를 넘는 만큼, 공격이 생산·수출 인프라로 번지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