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투표는 한국시간 11월 4일 오전 8시(미 동부 오후 6시)부터 동부 주를 시작으로 순차 마감된다. 하원 435석 전원과 상원 접전 7개 주가 걸려 있어 오전 9~10시 동부 주 마감과 함께 전국 분위기가 처음 드러난다. 다만 하원 과반 확정과 캘리포니아 같은 서부의 우편투표 집계는 며칠 걸릴 수 있어, 개표 초반 숫자만 보고 속단하지 않는 편이 좋다.
미국 중간선거는 현지 11월 3일 치러진다. 미국은 11월 초 서머타임이 끝나 동부표준시(EST)를 쓰고, 한국은 여기서 14시간 빠르다. 그래서 한국에서 개표를 지켜보려면 11월 4일 수요일 오전이 분수령이다.
투표 마감은 동부 주부터 서부, 알래스카 순으로 7시간에 걸쳐 흩어져 있다. 한국시간으로 환산하면 이렇게 된다.
| 미 동부시간 | 한국시간(4일) | 주요 주 |
|---|---|---|
| 오후 7시 | 오전 9시 | 조지아, 버지니아, 플로리다 |
| 오후 7시 30분 | 오전 9시 30분 |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
| 오후 8시 | 오전 10시 | 텍사스, 미시간, 메인, 펜실베이니아 |
| 오후 9시 | 오전 11시 | 아이오와, 애리조나, 뉴욕 |
| 오후 11시 | 오후 1시 | 캘리포니아 |
| 자정 | 오후 2시 | 알래스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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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눈여겨볼 시간대는 한국시간 오전 9시~10시다. 조지아와 버지니아가 오전 9시, 노스캐롤라이나와 오하이오가 9시 30분에 닫힌다.
이 주들은 전국 판세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는 우편투표를 선거일 전에 미리 처리할 수 있어 마감 직후 상당량의 결과가 빠르게 쏟아진다. 다만 이 숫자가 곧 당선 확정은 아니다. 언론사가 '당선 유력(call)'을 선언하는 시점은 개표율과 남은 지역의 성향을 함께 본 뒤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인 상원 다수당은 몇몇 접전 주에서 갈린다. 뉴욕타임스·시에나대 조사가 꼽은 접전지는 미시간, 텍사스, 캔자스, 오하이오, 메인, 알래스카, 아이오와 일곱 곳이다.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이 중 여섯 곳에서 앞섰고 아이오와는 박빙이었다.
문제는 이 주들의 마감 시각이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오하이오는 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 텍사스·미시간·메인은 오전 10시, 아이오와는 오전 11시다. 그리고 알래스카는 오후 2시에야 닫힌다. 상원 판도의 마지막 퍼즐이 한국시간 오후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 텍사스에서 민주당이 이기면 1988년 이후, 캔자스에서 이기면 1932년 이후 처음 나오는 민주당 상원의원이 되는 만큼 이 두 곳은 상징성도 크다.
하원은 435석 전원을 새로 뽑는다. 민주당은 현재보다 세 석 남짓을 더 얻으면 다수당을 되찾는다.
다만 하원 과반이 누구에게 돌아가는지는 개표 당일 밤에 결론나지 않을 공산이 크다. 2022년 중간선거 때도 공화당의 하원 다수당 확정까지 일주일 넘게 걸렸다. 접전 선거구가 서부에 많이 몰려 있고, 그쪽 집계가 느리기 때문이다. 하원 전체 그림은 며칠을 두고 본다고 생각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개표 속도를 가르는 건 주별 법이다. 어떤 주도 투표 마감 전에는 우편투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다. 대신 선거일 이전에 우편투표 봉투를 열어 미리 기계에 넣어 두는 것을 허용하는 주는 마감과 동시에 결과가 빠르게 나온다.
반대로 느린 쪽의 대표가 캘리포니아다. 전면 우편투표를 시행하는 주인 데다, 유권자가 기표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간을 20일 넘게 준다. 그만큼 최종 집계가 늦어진다. 캘리포니아 접전 선거구 결과를 선거 당일 밤에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다.
개표 초반의 득표율은 쉽게 뒤집힌다. 숫자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세 가지를 같이 봐야 한다.
첫째, 개표율이다. 같은 5%p 차이라도 개표 20%와 80%의 무게는 다르다. 둘째, 아직 안 센 지역이 어느 쪽 성향인지다. 도시 지역 집계가 남았다면 뒤처진 민주당 후보가 따라잡을 여지가 있다. 셋째, 언론사의 'call' 여부다. AP 같은 곳이 당선 유력을 선언하기 전까지는, 앞서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확정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게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