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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케네디센터 이사회를 장악해 명칭에 자신의 이름을 넣으려 했지만, 연방법원이 9월 15일 의회 승인 없는 기념물 설치를 금지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그러자 그는 수리를 명분으로 센터를 최대 2년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고, 이 방식의 핵심은 예산과 인사권을 지렛대로 문화기관을 통제하는 데 있다. 스미소니언에도 같은 압박이 시작된 만큼, 다른 기관으로 확산될지는 이 지렛대가 어디까지 통하느냐에 달렸다.
워싱턴포스트가 입수한 내부 문서에 따르면 케네디센터는 2025년 12월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붙이는 이사회 표결 이후 티켓 매출과 기부금 전망이 함께 급락했다. 2억2천만 달러로 잡았던 예산 수입 전망은 5월경 약 1억2400만 달러로 내려앉아,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내세운 '재정 회복' 주장과 정반대의 실상이 드러났다. 미국 문화기관은 프로그램 비용을 대부분 민간 기부와 티켓에 의존하는 구조여서, 정치적 리브랜딩이 후원 기반을 흔들 때 연방 예산만으로는 메우기 어렵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