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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이 2026년 9월 28일 제81차 유엔총회에서 핵보유국 지위가 불가역적이라고 못박고 미국의 한국 핵잠수함 승인을 정면 비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대화를 모색하는 국면에서 비핵화를 협상 의제에서 빼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대화 재개 신호와 핵 지위 고수라는 상반된 메시지를 함께 읽어야 협상 가능성의 실체를 가늠할 수 있다.
지난 22일 뉴욕에서 열린 이재명·트럼프 회담은 10분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30분 미루면서 30분간 이어졌다. 그 자리에서는 골프 회동 약속과 대미 투자·안보 협력 등이 오갔고, 배우자 외교도 우호적 분위기를 더했다. 후속 정상 회동이 예고된 만큼 실제 성사 여부와 남은 현안 처리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러시아와의 에너지 시설 상호 불공격을 제안한다. 트럼프가 지난주 밝힌 비슷한 합의가 하루 만에 무너진 터라, 이번 제안도 감시 장치 없이는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 러시아가 겨울을 앞두고 공습을 멈출 유인이 있는지, 우크라이나가 지렛대로 여기는 정유소 공격을 접을지가 실현 가능성을 가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22일 유엔총회에서 이란에 합의 아니면 궤멸이라는 최후통첩을 던졌지만, 같은 날 미·이란 대표단은 유엔본부에서 3시간 회담을 갖고 23일 추가 회담을 예고했다. 강경 발언과 물밑 대화가 겹치면서 국제유가는 협상 기대감에 5거래일 연속 하락해 보름 만에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23일 추가 회담 결과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여부가 유가와 정세의 다음 방향을 가를 확인 지점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유엔총회에서 유엔 개혁과 대한민국의 기여 방안, 한반도 평화공존 청사진을 담은 기조연설을 한다. 대통령실은 청사진의 구체안을 공개하지 않았고, 연설의 실제 무게는 한반도 구상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안해 국제적 동력을 끌어내느냐에 달렸다. 대북 메시지의 수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접촉 성사 여부, 역대 정부의 유엔 연설과의 차이를 함께 보면 이번 연설의 위치가 드러난다.
이재명 대통령이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미국과 멕시코를 순방하며, 22일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24일 멕시코 셰인바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소화한다. 셰인바움 회담에서는 교역·투자와 에너지·광물 공급망, 미래 산업 협력이 의제로 공개된 반면, 관심이 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접촉은 성사 여부와 형식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확정된 두 일정과 유동적인 트럼프 변수를 구분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