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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1%대로 19년 만에 최고치를 찍자 국내 5대 은행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상단이 7%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강한 경기지표와 대규모 국채 발행이 겹쳐 시장은 5%를 일시적 급등이 아닌 당분간 이어질 수준으로 보기 시작했다. 대출자는 미 10년물 금리, 코픽스, 한미 금리차와 1360원 부근 환율을 지표 삼아 고정·변동을 판단해야 한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한미 금리차가 상단 기준 1.00%포인트로 벌어졌다. 금리차 확대는 보통 원화 약세로 이어지지만, 반도체 수출과 경상수지 흑자가 달러 공급을 늘려 이번엔 환율이 오히려 내렸다. 환전을 앞뒀다면 연준의 추가 인상 여지와 수출 지표를 함께 보고 판단하는 게 안전하다.
미국 8월 CPI는 전년 대비 3.4%로 예상에 부합했지만, 근원물가가 월간 0.3%로 예상을 웃돌며 9월 금리인하 기대가 사실상 사라졌다. 오히려 발표 직후 9월 인상 확률이 80% 중후반까지 뛰면서 시장의 셈법이 인상 쪽으로 기울었다. 한국 소비자는 원달러 환율의 방향과 9월 16일 FOMC 결과를 확인하며 해외 지출 계획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원·달러 환율이 7월 1일 1599원대에서 9월 초 1350원 안팎으로 두 달 새 약 250원 급락했다. 달러로 연료·원료를 사는 항공과 철강은 비용이 줄며 3분기 주가가 뛴 반면, 달러 매출을 원화로 바꾸는 자동차·조선·반도체는 조 단위 이익이 깎였다. 저점 매수로 달러예금이 사상 최대로 불어난 가운데, 환율이 1300원까지 더 갈지는 미국 고용지표와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세를 함께 지켜봐야 한다.
달러인덱스는 유로·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값을 재는 지표로, 유로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원화는 이 바스켓에 없지만, 달러인덱스가 오르면 원/달러 환율도 오르는 같은 방향의 경향을 보인다. 다만 이 둘이 어긋날 때가 있어, 달러 요인과 원화 고유 요인을 나눠 보는 것이 환율을 읽는 출발점이다.
원/달러 환율은 8월 들어 1,380원대까지 내려서며 원화가 강세로 돌아섰는데, 잭슨홀에서 나온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신호가 배경이다. 같은 기간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는 안전자산 달러 수요를 통해 반대로 환율을 밀어 올리는 힘으로 남아 있어, 지금의 방향은 두 변수 중 어느 쪽이 우세한지에 달려 있다. 다음 분기점은 9월 FOMC와 그 전에 나올 미국 물가·고용 지표이므로, 발표 결과가 예상과 어긋나는지를 보면 된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보합에 그쳐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둔화가 재확인됐다. 앞서 나온 소비자물가에 이어 PPI까지 약하게 나오자 9월 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가 커졌고,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국내 투자자라면 코스피 반도체주 흐름과 1420원대 원/달러 환율이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받는지를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