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의 글
중국과 EU가 2026년 10월 공동성명에서 중국산 하이브리드차의 EU 수출 조절에 공통의 이해를 이루고 희토류 수출 허가에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감축 규모와 희토류 허가 기준은 '가능성'과 '의향' 수준에 머물러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 영구자석의 94%를 중국이 생산하는 만큼, 한국 완성차·부품업계는 이 편의가 한국으로 확대되는지와 국산화 속도를 함께 점검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과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9월 24일 정상회담에서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타결하고 원유·핵심자원 공급망 대화채널을 새로 열었다. FTA가 없는 상태에서 멕시코가 비협정국 관세를 올린 터라, 개정 협정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투자 안전판을 보강하는 조치다. 다만 협정은 서명과 국회 비준 절차가 남았고 FTA는 아직 연구 단계여서, 실제 발효 시점과 통상 협상의 진전을 지켜봐야 한다.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이 현지시간 24일 백악관에서 열리며 관세와 희토류가 핵심 의제로 오른다. 미국이 희토류 공급을 요구하되 수출통제 완화는 선을 긋고 있어, 대형 합의보다 관세 휴전 연장 여부가 실질 관전 포인트다. 한국 기업은 회담의 승패보다 중국의 수출통제가 영구자석·완제품으로 확대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월 12일 뉴델리 브릭스 정상회의를 계기로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두 나라가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라고 선언했다. 2020년 국경 충돌로 얼어붙었던 관계가 풀린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이라는 공통 변수가 있다. 다만 국경 문제가 미해결로 남아 완전한 밀월로 보기는 이르며, 공급망과 결제 질서 변화의 신호로 읽는 편이 정확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에서 중앙아 5개국과 첫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열고 핵심광물·에너지 공급망 다변화를 논의한다. 6대 핵심광물을 전량 수입하고 희토류의 95%를 중국에 기대는 한국에게, 우라늄 세계 1위 카자흐스탄 등 자원 부국과의 협력은 자원 안보 과제와 직결된다. '서울선언'이 구체적 사업과 기업 수주로 이어지는지가 이번 회의의 실질 성과를 가른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아칸소의 스맥오버 리튬과 10년간 배터리급 탄산리튬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연 8000톤, 언론 추산 15억 달러 규모). 남미에서 캐 중국에서 가공하던 기존 경로를 우회해 미국 현지 리튬을 확보한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공급망 재편 압박과 LFP·ESS 수요 확대에 선제 대응한 움직임이다. 삼성SDI·SK온 등 경쟁사의 원료 확보 경쟁이 뒤따를 수 있어, 배터리 소재의 탈중국·현지화가 얼마나 확산되는지가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