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프랑스 시위는 9월 크레테유 고교의 교사 부족 항의에서 시작해 예산 삭감과 생활비 불만이 겹친 성격으로, 유류세 인상이라는 단일 계기에서 터진 2018년 노란조끼와 결이 다르다. 10월 6일 전국 시위 참가 인원은 내무부 추산 25만여 명과 주최 측 45만 명으로 크게 엇갈렸고, 노조가 초기부터 결합한 점이 눈에 띈다. 확산 여부는 총파업 결합과 정부 양보에 달렸으며, 여행자는 가격보다 파업에 따른 교통 차질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
이번 프랑스 시위는 '고물가 반발'이라는 한 줄로만 묶기 어렵다. 르몽드 등에 따르면 이 운동은 9월 21일 파리 동쪽 교외 크레테유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 부족에 항의하며 학교를 봉쇄한 데서 시작됐다. 여기에 내년 대선을 앞두고 예정된 예산 삭감에 대한 불만이 겹쳤고, 치솟는 생활비에 대한 분노가 그 위에 얹혔다.
출발점이 단일한 요구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교사 부족, 긴축, 생활비가 한데 섞이면 동력은 넓어지지만 요구가 흩어져 협상 상대를 특정하기는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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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층은 빠르게 넓어졌다. 10월 6일 전국 시위에는 고등학생뿐 아니라 대학생과 교사, 학부모, 노동조합까지 합류했다. 규모는 추산 주체에 따라 크게 달랐다. 프랑스 내무부는 25만 6천 명으로, 주최 측은 45만 명으로 집계했다.
이 격차 자체가 시위를 읽는 단서다. 당국과 주최 측 숫자가 두 배 가까이 벌어지는 것은 프랑스 대규모 시위의 흔한 풍경이고, 어느 한쪽 수치만 떼어 규모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10월 17일 집회를 두고 일부 매체는 80만 명을 제목에 올렸지만, 집계 기관이나 산정 근거가 함께 제시되지 않은 수치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폭력 행위를 반드시 처벌하겠다고 밝혔고, 시위대 사이에서는 사퇴 구호도 나왔다.
2018년 노란조끼 운동은 유류세 인상이라는 단일하고 선명한 계기에서 폭발했다. 기후 정책을 명분으로 한 세금 인상이 유가 상승기와 겹치자 온라인 청원을 거쳐 거리로 번졌다. 주축은 자동차로 출퇴근하는 지방·외곽 주민이었고, 특정 조직이나 노조 없이 교차로를 점거하는 방식으로 퍼졌다.
| 항목 | 2018 노란조끼 | 2026 시위 |
|---|---|---|
| 계기 | 유류세 인상 | 교사 부족·예산 삭감·생활비 |
| 주축 | 지방·외곽 운전자 | 학생에서 교사·노조로 |
| 조직 | 지도부 없는 자발적 점거 | 학교 봉쇄와 노조 결합 |
2018년에는 11월 17일 하루에만 내무부 추산 28만여 명이 약 2천 곳에 모였고 사망자가 1명 나왔다. 마크롱의 지지율은 당시 IFOP 조사에서 25%까지 떨어져 취임 후 최저를 기록했고, 정부는 결국 유류세 인상을 철회했다. 이번 시위는 계기가 여러 갈래라는 점, 그리고 노조가 초기부터 결합했다는 점에서 당시와 결이 다르다.
지금이 '제2의 노란조끼'가 될지는 몇 가지 신호로 가늠할 수 있다.
시위가 곧바로 물가를 흔든다고 보기는 이르다. 다만 프랑스를 오가는 여행자라면 현실적인 영향은 가격보다 이동에서 먼저 온다. 노조 총파업이 걸리는 날은 철도와 대중교통,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결항될 수 있으니 출발 전 파업 일정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시위가 집중되는 대도시 도심은 주말에 혼잡해질 수 있어 동선에서 빼두는 게 좋다. 물가 영향은 아직 확인된 수치가 없다. 연료 유통이나 유통망이 막히는 봉쇄로 번지는지가 생활물가로 이어질지의 관건인데, 현재로선 그 단계로 확대됐다는 근거는 없다. 결국 지금은 이동 차질을 전제로 일정을 유연하게 잡아두는 선에서 대비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