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UFS는 드론·사이버로 시나리오가 바뀌었다
8월 17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는 드론 공격과 GPS 교란, 사이버 위협 대응을 시나리오에 대폭 반영했다.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얻은 실전 경험으로 위협의 형태가 달라졌다는 판단이 배경이다. 야외기동훈련은 통합해 줄이는 대신 조건 기반 전작권 전환 공동평가를 함께 돌린다는 점을 확인해두면 된다.
시나리오의 무게중심이 옮겨갔다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8월 17일부터 27일까지 11일간 진행된다. 한국군 약 1만 8000명이 참가하고, 유엔군사령부 회원국 11개국에서 약 70명이 증원된다. 규모만 보면 예년과 비슷하지만, 훈련의 내용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가장 큰 변화는 시나리오다. 이번 UFS는 드론 공격, GPS 교란, 사이버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훈련의 중심에 놓았다. 주한미군사 공보실장은 "GPS 와해, 사이버 공격, 드론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관한 요소를 많이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예전 연습이 지상·해상·공중의 재래식 충돌을 축으로 짰다면, 올해는 우주·사이버·정보 영역까지 하나로 묶어 판을 짰다.
왜 하필 드론과 사이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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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변화의 배경에는 북한군의 실전 경험이 있다.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을 보내면서 드론 운용과 전자전, 현대전 전술을 실제 전장에서 익혔다는 판단이다. 무기 목록이 늘어난 게 아니라, 같은 무기를 쓰는 방식이 달라졌다는 점이 핵심이다.
드론은 정찰과 타격을 동시에 하고, GPS 교란은 유도무기와 항법을 흔들며, 사이버 공격은 지휘통제망을 노린다. 세 가지 모두 총성이 오가기 전에 전개되는 위협이다. 한미가 이번 연습에서 이 영역을 앞세운 건, 다음 충돌의 초반이 이런 방식으로 시작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야외훈련은 줄었지만 성격이 바뀐 것
숫자만 보면 훈련이 축소된 것처럼 보인다. 올해 대대급 이상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은 14건으로, 지난해 대대급 이상 17건보다 세 건 줄었다. 지난해에는 중대급 이상까지 22건이 잡혀 있었다.
다만 이 감소를 규모 축소로만 읽으면 오해다. 한미 연합참모본부는 중대급 훈련을 대대급으로 통합해 연중 균형 있게 시행하는 방식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건수는 줄었어도 통합된 훈련의 규모 자체는 예년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즉 야외에서 몸으로 뛰는 부분은 정리하고, 지휘소에서 판단하고 대응하는 부분에 무게를 실은 셈이다.
전작권 전환 평가가 이번에 들어온 이유
이번 UFS에는 또 하나의 축이 있다.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준비를 점검하는 한미 공동평가다. 이번 연습이 올가을 전작권 전환 목표연도 설정을 앞둔 사실상 마지막 대규모 연합연습이기 때문이다.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합의한 기준을 달성하면 올해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미래연합사령부 완전운용능력(FOC) 검증과 전환 시기를 건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군 4성 장군이 미래연합사령관을 맡아 지휘하는 방식의 연습은 올해는 하지 않는다. FOC 검증을 거친 뒤 시행 시기를 따로 검토할 계획이다. 전환 목표연도 자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가을 SCM 결과를 봐야 한다.
정리하면
이번 을지 자유의 방패는 두 방향으로 정리된다. 하나는 드론·GPS·사이버로 위협 시나리오의 무게중심을 옮긴 것, 다른 하나는 야외기동을 통합해 줄이면서 전작권 전환 공동평가를 함께 돌린 것이다. 앞으로 볼 지점은 명확하다. 올가을 SCM에서 미래연합사 FOC 검증이 마무리되는지, 그리고 전작권 전환 목표연도가 실제로 제시되는지다. 이번 연습의 평가 결과가 그 판단의 근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