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가 10월 19일 삼관왕 타자 사토 테루아키의 포스팅을 용인하면서, 구단 역사상 첫 야수 포스팅이 성사됐다. 전성기 27세 간판 타자의 조기 이적은 소속 팀을 넘어 일본 프로야구 리그의 전력과 흥행에 부담이 되고, 야수 포스팅 선례가 다른 구단 타자들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신청 창구가 열리는 11월과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가능성, 포지션 변경 여부가 이적 과정의 핵심 변수다.
한신 타이거스가 10월 19일 간판 타자 사토 테루아키(27)의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이적을 용인한다고 발표했다. 한신 소속 선수의 포스팅은 투수 이가와 게이, 후지나미 신타로, 아오야기 고요에 이어 네 번째지만, 야수로는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이번 결정이 일본 야구에서 주목받는 건 떠나는 선수의 무게 때문이다. 사토는 올 시즌 타율 0.306, 39홈런, 106타점으로 센트럴리그 타격 삼관왕에 올랐다.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아홉 번째 삼관왕이고, 지난해에는 40홈런으로 홈런왕까지 차지했던 리그 최정상급 타자다.

Israel Torres
포스팅은 계약 기간이 남은 선수가 소속 구단의 허락을 받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통로다. 순서는 정해져 있다. 구단이 먼저 이적을 용인하고, 선수가 정해진 창구에서 포스팅을 신청하면,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그 선수와 협상에 나선다.
신청 자체는 아무 때나 되는 게 아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가 맺은 협정상 포스팅 신청은 매년 11월 1일부터 이듬해 2월 1일 사이에만 가능하다. 협상 가능 기간은 매체마다 30일에서 45일로 다르게 전해진다.
선수를 데려가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원 소속 구단에 양도금을 낸다. 사토의 경우 한신이 받는 돈이다. 스포니치에 따르면 지금까지 야수 양도금 최고액은 요시다 마사타카의 약 21억 엔이었다.
떠나는 선수가 삼관왕이라는 점이 일본 야구에는 부담이다. 간판 타자 한 명이 빠지면 소속 팀 전력만 약해지는 게 아니라 리그 전체의 상품성과 흥행에도 영향을 준다. 사토는 아직 전성기 한복판인 27세다. 자유계약(FA) 자격을 채우기 한참 전에 떠나는 셈이다.
야수 포스팅이라는 선례가 처음 생긴 점도 간단치 않다. 그동안 한신에서 바다를 건넌 건 투수뿐이었다. 간판 야수가 포스팅으로 나가는 길이 열리면, 다른 구단의 주전 타자들도 비슷한 선택을 고민할 여지가 커진다.
구단이 손에 쥐는 보상도 제한적이다. 포스팅으로 받는 양도금은 계약 규모에 연동되지만 상한이 있어, FA가 될 때까지 기다리며 선수를 데리고 있는 것과는 계산이 다르다. 전력 손실을 돈으로 온전히 메우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삼관왕이 떠나는 겨울, 일본 야구가 지켜보는 건 사토 한 명의 성공만이 아니다. 간판 야수를 어떤 조건에 내보내는지가 다음 선수들의 기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