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지사가 10월 5일 주 전역에 홍역 재난 비상사태를 선포했는데, 이동 제한이 아니라 접종 인력을 넓혀 백신을 빠르게 공급하려는 조치다. 미국 전체 확진자는 10월 1일 기준 약 3,900명으로 1991년 이후 최악이라, 미국행을 앞뒀다면 대비가 필요하다. 출국 전 MMR 2회 접종 이력을 확인하고, 귀국 후 발열·발진이 나타나면 병원에 바로 가지 말고 1339에 먼저 문의하는 것이 핵심이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10월 5일 주 전역에 홍역 재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025년 홍역이 다시 번지기 시작한 뒤 미국에서 주 단위로 나온 첫 선포다. 다만 이름이 주는 느낌과 달리, 이 조치의 핵심은 이동 통제가 아니라 접종을 빠르게 늘리는 데 있다.
행정명령은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을 놓을 수 있는 인력을 약사와 구급대원, 조산사까지 넓히고, 간호사에게 검사 지시 권한을 줬다. 의료기관에는 접종 내역을 72시간 안에 보고하도록 했다. 여행이나 입국을 막는 조치는 아니라는 뜻이다. 미국행 자체가 금지되는 건 아니니 과도하게 겁먹을 필요는 없다.
뉴욕주의 올해 홍역 환자는 10월 3일까지 108명이다. 이 가운데 7월 중순 이후 발생한 92명이 접종률이 낮은 농촌 18개 카운티에 몰려 있다. 대도시보다 접종 사각지대가 문제라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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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만의 일이 아니다. 미국의 올해 홍역 확진자는 10월 1일 기준 약 3,900명으로, 1991년 이후 가장 많다. 미국은 2000년에 홍역 퇴치를 선언했고 이후 25년간 연평균 발병이 180건 수준이었다. 올해 수치가 그 흐름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보여준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누적 1,000명을 넘겨 30여 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역사회가 홍역을 막으려면 접종률이 95% 이상이어야 한다고 본다. 환자가 농촌 미접종 지역에 몰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행객이 할 가장 확실한 대비는 백신이다. 질병관리청은 해외여행 전 MMR 2회 접종을 마치라고 권고한다. 접종을 안 했거나 기록이 불확실하면 출국 4~6주 전에 2회를 맞는 게 좋고, 시간이 빠듯하면 최소 1회라도 맞고 떠나라고 안내한다.
효과 차이는 분명하다. 1회 접종은 약 93%, 2회 접종은 약 97%를 예방한다. 1967년 이후 태어났고 2회 접종 기록이 확실하면 추가 접종은 대개 필요 없다. 반대로 기록을 못 찾겠다면 보건소나 병원에서 확인부터 하는 편이 낫다. 유행 지역에 영유아를 데려간다면, 2차 접종 권장 나이(만 4~6세)가 안 됐어도 앞당겨 맞히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홍역은 잠복기가 7~21일로 길어서 귀국 뒤에 증상이 시작될 수 있다. 처음 3~5일은 발열과 기침, 콧물, 결막염으로 감기처럼 보인다. 입안에 가운데가 흰 작은 반점(코플릭 반점)이 생기고, 이어 귀 뒤와 목에서 시작해 몸통, 팔다리로 번지는 발진이 3일 이상 간다면 홍역을 의심해야 한다.
이때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지 않는 게 중요하다.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강해 대기실에서 번질 수 있다.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에 먼저 전화해 안내를 받은 뒤, 마스크를 쓰고 지정된 경로로 진료받는 것이 본인과 주변 모두를 위한 순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