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7일 이스라엘 총선 출구조사에서 반네타냐후 진영이 친네타냐후 진영을 2~3석 앞섰지만, 어느 쪽도 정부 구성선인 61석에는 이르지 못했다. 과반이 없으면 제1당이 곧바로 정부를 세우지 못하고, 대통령의 조각 위임과 28일 시한의 연정 협상이 수주간 이어진다. 최종 개표, 대통령이 누구에게 조각을 맡기는지, 아랍계와 초정통파 정당의 선택을 지켜봐야 한다.

10월 27일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에서 어느 진영도 과반을 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개표 결과가 아니라 방송사 출구조사 단계이지만, 두 방송사 모두 같은 그림을 그렸다. 반네타냐후 진영이 친네타냐후 진영을 2~3석 앞서면서도, 양쪽 다 정부 구성선인 61석에는 미치지 못했다.
| 진영 | 채널12 | 채널13 |
|---|---|---|
| 친네타냐후 | 50석 | 50석 |
| 반네타냐후 | 52석 | 53석 |
| 아랍계 정당 | 18석 | 17석 |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이 24석으로 제1당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였고, 가디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의 야샤르당이 22석으로 뒤를 이었다. 투표율은 오후 8시 기준 74%를 넘어 2022년 총선보다 8%포인트 높았다. 관심은 높았지만 결과는 어느 쪽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

Edmond Dantès
이스라엘은 전체 120석짜리 크네세트(의회)에서 61석의 지지를 모아야 정부를 세운다. 단독 과반을 얻은 정당은 역사상 없었기 때문에 연립은 사실상 필수다.
절차는 정해져 있다. 선거가 끝나면 대통령이 각 정당 대표와 협의한 뒤, 정부를 꾸릴 가능성이 큰 인물에게 조각을 위임한다. 보통 제1당 대표가 먼저다. 위임받은 사람에게는 28일이 주어지고, 대통령이 최대 14일을 더 줄 수 있다. 여기서 실패하면 기회는 2위 정당 대표에게 넘어가고, 그마저 안 되면 의회가 61명의 지지를 받는 인물을 추천하거나 재선거로 간다. 내각 명단은 선거 결과 발표 뒤 45일 안에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절차가 막히면 어떻게 되는지는 최근 이스라엘이 직접 보여줬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연정 교착이 풀리지 않아 네 해 동안 다섯 차례나 총선을 다시 치렀다. 이번에도 협상이 끝내 실패하면 같은 길로 돌아갈 수 있다.
과반을 넘긴 진영이 없으면 작은 정당들이 캐스팅보트를 쥔다. 몇 석 안 되는 정당이 누구와 손잡느냐에 따라 정부의 주인이 바뀌니, 이들은 입각 조건과 정책을 놓고 값을 올린다.
이번엔 변수가 더 많다. 출구조사 기준 아랍계 정당이 17~18석으로 연정 향방을 좌우할 위치에 섰는데, 이들을 끌어들이는 일은 양 진영 모두에게 간단치 않다. 아랍계 정당이 이스라엘 집권 연정에 참여한 것은 2021년 라암(연합아랍명단)이 처음이었을 만큼 드문 일이다. 여기에 사법 개혁 논란과 가자 전쟁, 초정통파 병역 문제처럼 지난 정부를 흔든 쟁점들도 협상 테이블에 그대로 올라온다. AP통신이 새 정부 구성을 두고 수주간 치열한 협상을 예상한 배경이다.
지금 단계에서 지켜볼 지점은 분명하다.
승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출구조사가 보여준 건 결과가 아니라, 길고 복잡한 협상의 출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