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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이 9월 28일 현역 병력을 1만5500명 늘리는 대통령령에 서명하면서도 추가 동원령은 부인하고 있다. 증원은 정원 상한을 올려 계약병으로 채우는 조치이고 동원령은 예비역·민간을 강제 소집하는 조치라, 제도와 정치적 부담이 다르기 때문이다. 앞으로 소식을 볼 때는 대통령령의 성격과 충원 방식, 러시아 공식 발표인지 우크라이나 측 관측인지를 구분해서 읽어야 한다.
푸틴이 9월 6일 자정부터 사흘간 키이우 공습을 멈추라고 지시했고, 미국 특사 윗코프와 쿠슈너가 크렘린에서 3시간 넘게 회담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영토 할양과 나토 가입 포기라는 핵심 요구를 그대로 유지해 구체적 합의는 나오지 않았다. 종전 임박 여부는 6일 젤렌스키 회동 결과와 사흘 뒤 공습 재개 여부에서 먼저 갈릴 전망이다.
시진핑과 푸틴이 8월 31일 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비슈케크에서 만나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을 논의하지만, 공급가 이견으로 이 상징적 사업은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인도의 균형 외교까지 감안하면 SCO는 견고한 반미 동맹보다 사안별로 협력하는 느슨한 다극 협의체에 가깝다. 한국은 공동선언의 한반도 관련 문구, 중러 군사협력 수위, 가스관 타결 여부를 지표로 밀착의 실제 강도를 읽어야 한다.
미국·유럽 당국과 젤렌스키가 러시아의 대규모 동원(30만~50만) 가능성을 9월 총선 이후로 전망하지만, 크렘린궁과 러시아는 계획이 없다고 부인한다. 거론되는 방식은 2022년 같은 공개 부분동원령이 아니라 지역별·점진적 동원이며, 그사이 조지아 국경엔 출국 행렬이 다시 나타났다. 9월 21일 총선 이후 실제 발표 여부와 칼리닌그라드·벨라루스 동향, 국경 이탈 규모가 이번 국면의 방향을 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