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 출구조사에서 반네타냐후 진영이 2~3석 앞섰지만, 양 진영 모두 과반인 61석에는 미치지 못했다. 의석에서 앞서도 61석을 모을 길이 막혀 있어 출구조사 우세가 곧바로 정권 교체를 뜻하지는 않는다. 11월 4일 공식 결과, 헤르초그 대통령이 누구에게 정부 구성 권한을 주는지, 각 당이 공약을 깨고 연정에 나설지를 지켜보면 결과를 가늠할 수 있다.
27일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 출구조사에서 반네타냐후 진영이 네타냐후 진영을 2~3석 앞섰다. 채널12는 반네타냐후 52석 대 네타냐후 50석, 채널13은 53석 대 50석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두 방송 모두 어느 쪽도 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 61석에는 닿지 못한다고 봤다. 앞섰다는 숫자가 곧 정권 교체를 뜻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다.
먼저 출구조사 자체가 확정이 아니다. 표본 조사일 뿐이고, 공식 결과는 11월 4일에 인증된다. 득표율이 봉쇄조항(3.25%) 언저리인 작은 정당은 최종 집계에서 원내 진입 여부가 갈릴 수 있어, 그 한 당의 운명에 따라 진영별 의석 합계가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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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의회 크네세트는 120석이고 과반은 61석이다. 제1당이 아니라 61석을 먼저 모으는 쪽이 정부를 꾸린다. 출구조사 기준 리쿠드(네타냐후)가 24~25석으로 가장 많지만, 네타냐후 진영 합계는 50석 안팎이라 11석가량 부족하다.
반네타냐후 진영도 간단치 않다. 가디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야샤르가 21~22석, 베네트·라피드의 연합이 13석 안팎이지만 진영 합계는 52~53석이다. 여기에 아랍계 정당 라암(7석)을 더해도 59석으로 2석이 모자란다. 더 큰 문제는 아랍계 정당(합계 17~18석)과의 관계다. 양 진영 모두 선거 기간에 아랍계 정당과의 연정을 배제했고, 리버만은 소수정부 구성마저 거부했다. 61석으로 가는 가장 뚜렷한 경로가 저마다의 공약에 막혀 있는 셈이다.
이제부터는 절차의 문제다. 공식 결과가 나오면 헤르초그 대통령이 원내 진입 정당 대표들을 만난다. 각 당은 특정 의원을 총리 후보로 추천하거나, 추천하지 않을 수 있다. 대통령은 결과를 받은 뒤 7일 안에 정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한 의원에게 권한을 준다. 이 사람이 반드시 최대 정당 대표일 필요는 없다.
권한을 받은 의원은 28일 안에 연정 협상을 마쳐야 하고, 대통령은 14일을 더 줄 수 있다. 새 정부는 신임투표를 통과해야 하는데, 기권표가 있으면 찬성이 61석에 못 미쳐도 출범할 수 있다. 첫 시도가 실패하면 두 번째 의원에게 28일이 주어지고(연장은 없다), 그마저 무산되면 의원 61명이 서면으로 특정 의원에게 권한을 요청할 수 있다. 이것마저 실패하면 의회는 해산되고 몇 달 뒤 재선거로 간다.
이 모든 기간 동안 네타냐후와 현 내각은 새 정부가 취임할 때까지 과도정부로 남는다. 반네타냐후 진영이 앞섰더라도 당장 권력을 넘겨받지 못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결과를 가늠하려면 다음을 순서대로 확인하면 된다.
출구조사만 보면 네타냐후 시대의 끝처럼 보인다. 다만 61석을 누가 먼저 채우느냐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어느 쪽도 승리를 말하기 이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