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호 태풍 수리개가 일본 열도 남쪽 해상을 따라 북동진하며 10월 1일 전후 아이치현에 가장 가까워질 전망이다. 직접 상륙 가능성은 낮지만 비와 강풍이 아시안게임 막판 야외 종목 일정에 변수가 된다. 세일링·비치발리볼처럼 풍속과 파고에 민감한 종목은 기상청과 일본기상청의 당일 예보를 확인해야 한다.
제26호 태풍 수리개가 일본 열도 남쪽 해상을 따라 북동진하고 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10월 4일 폐막을 앞둔 가운데, 이 태풍이 대회 막판 일정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현재 예보로는 직접 상륙보다 남쪽 해상을 스치며 비와 강풍을 몰고 오는 쪽에 가깝다.
9월 27일 오전 기준 수리개는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시속 15㎞로 북동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중심기압 970~975hPa, 최대풍속 초속 35m, 순간최대풍속 초속 50m로 분석했다. 오키나와 인근 파고는 6m까지 높아졌다. 올해 26번째로 발생한 태풍으로, 일본은 1966년 이후 가장 많은 열대저기압이 접근한 해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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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예보를 보면 수리개는 열도 남쪽 바다를 따라 북상한다. 9월 29일 오키나와와 가고시마 아마미군도에 접근한 뒤, 10월 1일에서 2일 사이 아이치가 속한 주부 지방에 가장 가까워질 전망이다.
| 날짜 | 예상 위치 | 최대풍속 |
|---|---|---|
| 9월 28일 | 오키나와 부근 | 초속 39m |
| 9월 29일 | 아마미군도 접근 | 강한 세력 유지 |
| 9월 30일 | 도쿄 남쪽 해상 | 약화 시작 |
| 10월 1일 | 주부 앞바다 | 초속 24m |
강도는 9월 28일 전후 초속 39m로 정점을 찍은 뒤 북상하면서 점차 떨어진다. 10월 1일이면 최대풍속이 초속 24m 수준까지 내려가고, 10월 2일경에는 온대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예보됐다. 세력을 유지한 채 상륙하는 그림은 아니다.
다만 진로에는 아직 폭이 있다. 한 예보는 30일 태풍이 도쿄 남남서쪽 760㎞ 해상에 머문다고 봤고, 다른 예보는 열도에서 더 동쪽으로 빠진다고 봤다. 공통점은 직접 상륙이 아니라 남쪽 해상 통과라는 점이다. 상륙 여부보다 비구름이 어디까지 걸치느냐가 관건이다.
일본기상청은 10월 1일 나고야에 흐리고 한때 비, 강수확률 60%를 예보했다. 그날 아이치에서는 유도, 레슬링, 세일링, 비치발리볼 일정이 이어진다.
같은 비여도 종목이 받는 영향은 다르다. 세일링과 비치발리볼은 풍속과 파고에 따라 경기 진행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반면 실내에서 열리는 유도와 레슬링은 강수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야외에서 바람을 직접 맞는 종목일수록 순연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대회 조직위가 발표한 공식 취소나 연기는 없다. 다만 앞선 경험을 떠올리면 조직위도 경계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대회 이틀 전인 9월 8일 나고야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항구 임시숙소에 머물던 선수단 수백 명이 대피 명령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태풍이 폐막을 코앞에 두고 다가온다.
한국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예보되지 않았다. 9월 27일 제주와 남부지방에 내린 비는 수리개와 무관하다는 게 기상청 분석이다. 국내 날씨보다는 현지 경기 일정 쪽을 지켜보는 편이 실질적이다.
경기를 챙겨본다면 확인할 곳은 두 군데다. 태풍의 위치와 강도는 기상청과 일본기상청의 최신 예보가 기준이고, 실제 일정 변경 여부는 대회 조직위와 각 종목 공지가 최종 근거다. 특히 세일링·비치발리볼처럼 바람에 민감한 종목은 경기 당일 아침 예보를 다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예보는 하루 단위로 바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