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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0월 3일 원산에서 극초음속 중거리미사일을 쏘며 올해 15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을 기록했다. 발사 횟수 자체보다 어떤 기종을, 어떤 시점에 쐈는지가 위협의 실체를 더 정확히 말해준다. 탄두 성능 수치의 공개 여부와 발사 각도가 다음 국면을 가를 신호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북한군 8000명 이상이 있고 1만 명이 추가로 파병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병이 있다는 사실은 여러 정보당국이 확인했지만 구체적 규모와 기술 이전 수준은 아직 우크라이나 측 주장과 추정에 가깝다. 한국 안보에서 실제로 볼 지점은 숫자보다 북한군의 실전 경험 축적, 러시아의 기술 이전, 북·러 협력의 제도화라는 세 변수다.
북한이 9월 20일 원산 일대에서 동해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세 시간 안 되는 간격으로 쏘며 8일 만에 도발을 재개했다. 김여정이 나흘간 담화로 미국 주도 다국적 해상훈련을 비판한 직후 나온 발사여서 즉흥적 도발보다 예고된 무력시위 성격이 짙다. 두 번째 미사일이 더 멀리 날아간 점과 유엔총회·미중 정상회담 일정이 겹친 시점을 함께 보면 추가 발사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총국은 현재 러시아에 주둔한 북한군을 약 8500명으로 추산하며 여기에 드론 운용병 400명과 공병·지뢰제거 병력 1000명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개전 이후 순환 배치까지 더한 누적 파병은 2만5000명 규모로, 파병이 일회성이 아니라 조약을 매개로 한 구조가 되고 있다는 신호다. 관건은 9월로 거론되는 푸틴·김정은 회담에서 추가 파병 요청이 나올지, 북한이 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