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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10월 3일 오하이오 유세에서 김정은을 거론하며 "핵미사일 112개를 가진 상대와는 잘 지내는 게 좋다"고 말해,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전제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미 백악관은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지만, 대통령의 수사는 '비핵화 후 관계 정상화'라는 기존 전제와 결이 달라 한국의 대북 셈법을 복잡하게 만든다. 이 발언이 정책으로 굳는지는 공식 문서의 표현과 한미 협의, 대북 협상의 전제조건 같은 지표로 가늠해야 하며 아직은 유세 발언과 정책을 구분해 볼 단계다.
시진핑 주석이 23~25일 11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하고 24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무역과 AI가 핵심 의제로 꼽히면서 북한 문제는 전면 의제가 아닌 배경 변수로 다뤄질 것이라는 전문가 진단이 우세하다. 북러 협력으로 중국의 대북 지렛대가 줄었다는 평가까지 감안하면, 이번 회담이 대북 정책에 주는 신호는 성과보다 상황 관리 쪽에 가깝다.
미 고위 당국자는 2026년 9월 18일 시진핑 방미를 앞두고 트럼프가 김정은과 통화·대면 대화에 모두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비핵화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중국 중재를 활용하려는 점이 2018~2019년 정상회담 국면과 달라진 대목이다. 다만 북한이 무반응을 이어가는 만큼, 실제 재개 여부는 관영매체 반응과 실무 접촉 같은 뒤따르는 신호로 가늠해야 한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9월 17일 담화에서 IAEA의 비핵화 촉구를 잡소리라 일축하며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가 되돌릴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어떤 대화가 열리더라도 비핵화를 전제로는 응하지 않겠다는 선을 미리 그은 것으로, 협상의 출발점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로 읽힌다. 미국을 직접 겨냥하지 않아 대화 여지도 읽히는 만큼, 미국의 대화 추진 움직임과 우리 정부의 대응을 함께 지켜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8월 19일 백악관에서 북한이 핵무기 57개를 보유했다고 처음으로 구체적 숫자를 대며 연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이 보유량을 수치로 언급한 첫 사례로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대하는 신호로 읽히지만, 57이라는 숫자의 출처는 제시되지 않았다. 이 수치가 기관별 추정과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한·미훈련과 비핵화 목표, APEC 일정이 정상회담에 어떻게 작용할지를 함께 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9일 북한이 핵무기 57개를 보유했다고 처음으로 구체적 숫자를 언급했고, 다음 날 안규백 국방장관은 국회에서 정부 추정치를 80~120개로 제시했다. 두 숫자 차이는 어느 쪽이 틀려서가 아니라 한미가 북핵 정보를 기밀로 관리해 공식 확정 수치가 공개된 적이 없고, 트럼프의 발언이 정보 평가가 아닌 대화 국면 속 언급이었기 때문이다. 독자는 추정치와 확정치, 핵무기 수 언급과 핵보유국 공식 인정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