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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9월 9일 국경에서 3,000km 넘게 떨어진 러시아 시베리아 가스 처리시설 두 곳을 드론으로 타격해 개전 이후 최장거리 기록을 세웠다. 다만 유럽은 이미 러시아 파이프 가스 의존을 크게 줄였고 이번 표적도 수출용이 아닌 국내 연료·석유화학 시설이어서, 가스값에 직접 오는 충격은 제한적이다. TTF 선물 가격, 유럽 가스 저장률, 공격이 수출 인프라로 확대되는지를 지켜보면 겨울 난방비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8월 24일 독립 35주년에 행진 병력과 전차 없이 무인 지상·해상·공중 장비 약 100대만 앞세운 세계 첫 전원 무인 퍼레이드를 열었다. 이는 전쟁 4년 반 동안 전장이 무인체계 중심으로 재편됐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장면이다. 같은 시기 불거진 전시 선거 논란과 함께, 저비용 대량 무인전력으로 옮겨가는 흐름을 한국 방산도 어떤 속도로 따라갈지 지켜볼 지점이다.
지난 4~5월 독일 훈련에서 미 기갑여단 3,500명이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에 완패했지만, 이 부대는 대드론 장비 없이 교전한 상태였다. 이 결과는 전차 무용론보다 저가 공격 드론과 대드론 방어 양쪽으로 예산을 넓히라는 근거로 쓰이고 있다. 미국은 2027년 대드론에 9억 달러대를 편성했고 한국도 방위력개선비를 13% 늘려 드론 전력을 확대한 만큼, 유인·무인 전력의 비중이 실제 위협에 맞는지가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