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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가 10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성장률을 3.3%로 7월보다 0.7%포인트 올렸고, 상향폭이 주요 선진국과 세계 전체를 모두 웃돌았다. 중동전쟁의 충격을 압도한 반도체 중심 수출이 배경이지만, 성장의 온기가 소비와 고용으로 번지지 않는 K자형 양극화가 그늘로 남아 있다. 기관마다 전망치가 다르고 대통령의 '4%대' 언급은 전망이 아닌 기대에 가까우므로, 숫자 하나보다 그 전제와 분포를 함께 봐야 한다.
AMRO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을 3.3%로 올리면서 반년 새 상향 폭이 1.4%포인트에 달했다. 상향의 근거는 대부분 AI 인프라 투자가 끌어올린 HBM·메모리 반도체 수출이어서, 성장도 물가도 반도체 한 축에 기대어 있다. 다른 기관 전망과 비교할 때는 숫자보다 반도체 수출을 얼마나 강하게 가정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OECD가 9월 23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3.7%로 1.1%포인트 올려 G20 중 최대 상향 폭을 기록했다. 상향의 동력은 반도체를 축으로 한 수출 호조로, 성장의 힘이 한 산업에 쏠려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숫자를 체감 경기로 받아들이기 전에 내수·고용·물가 지표가 함께 오르는지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