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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9월 8~10일 이집트 국제에어쇼에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참가해, 이집트 공군의 고등훈련·경공격기 36대 도입 사업을 겨냥한 FA-50 수주전에 나섰다. 기체 가격이 더 싼 중국 L-15, 이탈리아 M-346과 붙는 자리에서 KAI는 값 대신 FA-50에서 KF-21로 이어지는 '하이-로우 믹스' 패키지를 앞세웠다. 이번 수주가 성사되면 중동·아프리카에 첫 교두보를 놓는 동시에 KF-21 수출로 가는 발판이 되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스페인 인드라시스템즈와 최소 6,6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K9 자주포 수출 실행계약을 맺으며 서유럽에 처음 진출했다. 자체 방산기업을 둔 전통 강국을 현지 생산 방식으로 뚫었다는 점에서 규모보다 위치가 갖는 상징성이 크다. 매출의 비폴란드 다변화, 폴란드 3차·사우디·UAE 등 연내 대기 계약, 루마니아 현지 생산거점이 이 계약이 확장세로 이어질지 가늠할 지표다.
한화가 미국 자회사를 통해 버지니아·컬럼비아급 핵잠수함 모듈을 만드는 오스탈USA를 최대 12억달러(약 1조7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하고, 오스탈 이사회는 4주간의 실사를 허용했다. 핵심은 가격이 아니라 진입장벽이 높은 미 해군·핵잠수함 공급망 안에 이미 자리 잡은 지위를 통째로 확보한다는 점이다. 다만 제안이 비구속적이고 오스탈USA가 손실을 낸 데다 외국기업의 미 방산조선소 인수는 안보 심사를 거쳐야 해, 성사 여부는 아직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