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10월 들어 세 번째 후티 공격을 받아 10일 공격으로만 12명이 숨지고 309명이 다쳤으며, 8일 기준 출발편의 약 45%가 취소됐다. 루프트한자 등 여러 항공사가 운항을 중단하고 환불·일정 변경을 제공하는 상황이라 경유·방문 예약자는 직접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운항 상태와 환불 규정, 외교부 여행경보를 순서대로 확인하고 대체 경유지는 공역 안정성과 환불 유연성을 기준으로 골라야 한다.
중동을 경유하거나 사우디행을 앞두고 있다면 지금 먼저 확인할 것은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RUH)의 운항 상태다. 이 공항은 10월 들어서만 세 번째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았다.
가장 큰 피해는 10월 10일 공격이었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국내선 터미널 쪽이 타격을 받아 12명이 숨지고 309명이 다쳤다. 후티 고위 관계자 무함마드 알부카이티는 뉴욕타임스에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사우디의 예멘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표적은 리야드만이 아니다. 후티는 10월 5일부터 사우디 정유·교통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왔고, 동부 담맘의 킹파드 공항 인근과 남부 아브하 공항도 발사체 영향권에 들었다.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안전 점검을 위해 공항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경유지가 이 세 공항 중 하나라면 영향 가능성이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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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 차질은 이미 숫자로 드러났다. 항공 데이터업체 Cirium 집계로 10월 8일 리야드 출발 예정편 378편 가운데 169편, 약 45%가 취소되거나 운항 불가 상태였다. 다른 집계인 FlightAware는 275편 넘게 취소됐다고 봤는데, 두 수치는 집계 기준이 달라 차이가 난다.
항공사별 조치도 엇갈린다. 루프트한자 그룹은 리야드 운항을 10월 16일까지 중단했고, 에어인디아와 자회사는 10일까지 노선을 취소했다. 신생 항공사 리야드에어도 운항을 멈췄고, flydubai는 일부 편을 결항시켰다. 에티하드는 상황이 계속 바뀔 수 있다고만 밝혔다.
여기에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반복되는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민간기 오인 격추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고, 항공 정보 단체 OPSGROUP은 사우디행 '비행 금지' 권고를 냈다. 내 항공편이 리야드를 경유하거나 목적지로 한다면, 결항 통보가 없어도 운항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운항이 멈추면 승객에게는 보통 전액 환불이나 무료 일정 변경이 제공된다. 브리티시항공은 10월 31일까지 예약된 리야드 항공편에 환불을 적용했고, 캐세이퍼시픽은 재예약·경로 변경·환불 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다만 적용 범위와 기한은 항공사마다 다르다.
순서는 이렇게 잡는 게 낫다. 먼저 예약 항공사의 앱이나 웹사이트 공지에서 내 편의 상태를 확인한다. 그다음 환불과 일정 변경 중 무엇이 가능한지 보고, 여행이 급하지 않다면 환불, 일정이 고정돼 있다면 대체 경유편으로의 변경을 택한다. 마지막으로 여행자보험 약관에서 전쟁·테러로 인한 결항이 면책 대상인지 확인한다. 이 부분은 보장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다.
경보는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0404.go.kr)에서 확인한다. 사우디는 전역이 아니라 일부 지역이 3단계(출국 권고) 대상이다. 라스타누라 정유시설, 샤이바 유전지대 반경 20km, 프린스술탄 공군기지 반경 20km가 여기에 해당하고, 다른 걸프 국가들은 전역이 3단계로 조정됐다.
경보를 볼 때는 발령일과 현재 상황을 구분해야 한다. 경보는 상향·하향이 잦아, 몇 달 전 자료를 현재로 착각하면 판단이 어긋난다. 출발 직전 다시 확인하는 게 원칙이다.
리야드 경유를 피해 도하나 두바이, 이스탄불 등으로 바꾸려 한다면 네 가지를 따져보는 게 현실적이다.
첫째, 공역 안정성이다. 이란·이라크와 걸프 일부 공역은 간헐적으로 제한되고 단기 통보 폐쇄가 발생할 수 있어, 경유지만 바꿔도 우회로가 불안정할 수 있다. 둘째, 변경한 항공사의 환불·재변경 유연성이다. 다시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감안하면 규정이 느슨한 쪽이 낫다. 셋째, 경유 대기시간과 비자다. 긴 환승은 경유국 입국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 넷째, 여행자보험이 새 노선과 경유국까지 보장하는지다.
상황은 빠르게 바뀐다. 10월 8일 기준 수치도 며칠 뒤면 달라질 수 있으니, 최종 확인은 항공사 공지와 외교부 사이트에서 직접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