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최근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폐 결절을 제거하는 수술을 이번 주에 받으며, 바티칸은 결절이 초기 단계이고 회복에 약 일주일이 걸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즉위 후 처음 공개된 건강 이상으로, 결절의 양성·악성 여부는 수술로 조직을 검사해야 확정되는 상황이다. 11월 남미 순방이 예정대로 진행될지와 수술 결과는 바티칸의 후속 발표를 확인해야 한다.
레오 14세 교황이 폐에서 발견된 결절을 제거하는 수술을 이번 주에 받는다. 교황은 10월 11일 일요일 정오 삼종기도를 마친 뒤 신자들 앞에서 직접 이 사실을 알렸다. 최근 건강검진에서 결절이 발견됐고, 의사들이 수술을 권해 따르기로 했다는 설명이었다.
교황은 결절이 매우 초기에 발견됐고 경계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다른 부위로 번지지 않은 국소적 상태라는 뜻이다. 다만 결절의 크기나 양성·악성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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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정된 내용부터 보면, 수술은 이번 주 초에 예정돼 있다. 바티칸 대변인은 수술 뒤 회복에 약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장소는 로마의 제멜리 병원이 유력하다. 역대 교황들이 치료받은 곳으로, 교황 전용 입원 공간이 마련돼 있다.
교황이 초기에 발견됐고 경계가 뚜렷하다고 표현한 대목은, 결절이 아직 한곳에 머물러 있고 주변으로 퍼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의사들이 지켜보기보다 제거를 권한 것도 이 단계에서 떼어내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결과로 보인다. 폐 결절 자체는 건강검진에서 드물지 않게 발견되고 상당수는 양성이지만, 성격을 확정하려면 떼어내 조직을 검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미정인 부분이 더 많다. 결절이 암인지 아닌지는 바로 그 조직검사 결과가 나와야 확정된다. 양성·악성 판단 자체가 수술 이후의 일이라는 뜻이다. 11월 6일부터 17일까지 잡힌 우루과이·아르헨티나·페루 순방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도 아직 확실하지 않다. 교황 본인은 앞서 순방 의사를 밝혔지만, 회복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올해 71세인 교황은 지난해 5월 즉위한 뒤 건강 이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소 테니스와 수영을 즐길 만큼 활동적인 편으로 알려져 있었다.
여기서 오해하기 쉬운 지점이 있다. 교황이 마취로 잠시 업무를 못 보더라도 그 권한을 대신 넘겨받는 "대행 교황"은 없다. 가톨릭 교회에는 교황이 일시적으로 일을 못 할 때를 위한 공식 권한 이양 절차가 따로 없기 때문이다. 일상적인 행정은 교황청 국무원과 각 부서가 평소대로 처리한다. 회복 기간이 일주일 정도로 짧은 수술이라면 교회 운영에 공백이 생긴다고 보기 어렵다.
교황직이 비는 '세데 바칸테' 상태는 교황이 선종하거나 사임할 때만 시작된다. 이번 수술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래 절차는 지금 상황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주는 배경에 가깝다.
세데 바칸테가 선언되면 '카메를렝고'라 불리는 추기경이 교황의 거처와 문서를 봉인하고, 새 교황이 뽑힐 때까지 교황청의 행정과 재정을 관리한다. 추기경단 학장은 80세 미만 추기경들을 로마로 소집한다. 통상 선종 뒤 보름 남짓 지나 시스티나 성당에서 콘클라베, 즉 교황 선출 투표가 열린다. 이 절차는 1996년 제정된 교황령 '우니베르시 도미니치 그레기스'가 규정하고 있다.
정리하면, 지금 확정된 것은 이번 주 수술과 회복 약 일주일까지다. 암 여부와 11월 순방 일정은 수술과 회복 결과를 본 뒤 바티칸이 다시 발표할 사안이다.